[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2200을 회복한 코스피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2220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미국 증시의 훈풍을 받은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변동성 경계감이 아직 팽배해 개인만 팔아치우고 있다.
14일 오후 1시32분 코스피는 2.49% 오른 2216.66을 기록하면서 2220선 안착을 시도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37.79P 오른 2200.66으로 출발(1.75%↑)했다. 코스닥도 4.30% 오른 679.61을 기록하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13.58P 오른 665.17에 출발(2.08%↑)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262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2688억원가량 사들이고 있다. 변동성에 두려움을 가진 개인만 5242억원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1억원, 948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2661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는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작용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옵션 만기로 낙폭이 컸던 만큼 오늘 증시가 급반등하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단기 안도에 불과하다"며 "경기침체와 실적 악화 등 펀더멘털(경제 기초 체력)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경기 침체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 변동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증시의 반짝 랠리에 대한 경고음도 나왔다. 뉴욕증시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하자 급락했지만, 다시 급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공매도 청산이 미국 증시 급반등의 이유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87포인트(2.83%) 오른 3만38.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88포인트(2.60%) 뛴 3669.9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05포인트(2.23%) 상승한 1만649.1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소화하고 어닝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여전히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은행 브리그 마카담의 창립멤버인 그렉 스웬손은 "현 랠리에 흥분하는 것은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약세장 랠리에 가깝고 더 나쁜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10141336018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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