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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침체로 몰아넣지 말아야"…고개 드는 긴축 감속론
뚜라미 (121.128.xxx.xxx)

“정책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려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 것은 피해야 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경기 침체 경고등이 울리며 '물가와의 전쟁' 중인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긴축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Fed가 감속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연말까지 5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지난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ed는 연말까지 최대 1.2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만만치 않은 탓에 시장은 12월에도 0.75%포인트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Fed 내의 속도 조절 목소리가 나오면서 시장의 분위기도 조금 달라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OMC가 다음 달 1~2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이날 기준 92.9%다. 시장은 11월 자이언트 스텝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는 곳은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다. 이날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53.8%로 가장 높았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42.4%를 기록했다. 사흘 전인 지난 20일에는 '12월 자이언트 스텝' 확률이 75.4%로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중앙일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페드워치 확률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통화정책 가능성을 추산한 결과다.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시장의 실시간 반응이 달라진 건 Fed 인사들의 연이은 긴축 속도 조절 발언에도 이유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1일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찬성하지만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긴축의) 단계적 축소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음 달까지는 가속 페달을 밟지만 12월부터는 감속이 필요하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내년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기준금리가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전략도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수준의 금리 인상은 “일종의 비선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이들이 긴축 속도 조절론을 들고나온 건 Fed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발표된 Fed의 10월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선 '경기 침체(recession)'라는 단어가 13번 사용됐다. 9월 베이지북(10회)보다 언급 횟수가 많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7~12일 경제학자 42명에게 실시한 월간 서베이에서 향후 12개월 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60%였다. 지난 9월 조사 결과(50%)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요동치는 미국 채권시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최근 1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인 연 4.3%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상승 폭이 커지면 국채금리는 더 뛰게 되고(국채 가격 하락), 국채 매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국채 시장의 유동성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한 이유다.

 

중앙일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긴축의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Fed가 통화정책의 키를 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8%를 웃도는 상황에서 Fed가 긴축의 속도를 늦추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수치에서도 눈에 띄는 개선세가 없다면 긴축 강화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WSJ은 “Fed가 (긴축 속도를 조절한다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1720#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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