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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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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feat. 모건하우절, 돈의 심리학 11장)

투자 대상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보통은 냉철하고 이성적인 투자자가 바람직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투자 대상을 사랑하고, 적당히 합리적•감정적인 투자자가 되라고" 말하는 이 책의 11장을 좋아합니다.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수학적으로 증명된 최적의 전략이 아니라, 밤잠을 깊이 잘 수 있는, 편안하고 지속가능한 전략입니다."

투자를 수학적•이성적으로 접근한다면, 최대한 많은 대출로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최대한 오래 보유하고, 개별종목보다는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돈을 벌 확률은 1일에 50%, 1년에 68%, 10년에 88%, 20년에는 100% 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입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감정적이고, 욕심도 많고 겁도 많고, 오늘과 내일의 생각이 다르고, 때로는 충동적인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장기투자

위대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주식을 장기간 보유했고,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인내심을 강조합니다.

"인내심이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면, 좋아하는 대상에 투자하는 것은 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열렬히 좋아하는 기업을 가지고 있으면 덜 예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투자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할 가치가 있는, 각자와 잘 맞는 투자 대상을 찾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면 인생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인내력•의지력과 같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도 인생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만약 장기투자가 온 몸에 힘을 꽉 주고 에너지를 쓰며 버텨내야 하는 일이라면, 저는 이 방향이 옳은지 다시 고민해볼 것 같습니다.

레버리지

투자에는 변동성이 따르고 누구나 일시적으로 돈을 잃습니다.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활용하면 이 시기에 전재산을 잃습니다. 20년 안에 수학적으로 100% 성공할 수 있더라도, 당장의 전재산이 녹아내리는 것을 감정적으로 견딜 수 있는지, 오늘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필승전략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경제적•감정적 역량을 파악하고, 그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단기매매

단타로 인생을 바꾸려면 약 50% 확률의 주사위를 수십번 또는 수백번 성공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단타는 성공 확률이 극단적으로 낮은 비이성적인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 행위로 자신의 게임욕구를 해소시켜 더 중요한 자산들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면, 작은 실수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냥 너무 재밌다면, 소액의 단타는 적당히 합리적인 행동일 수 있습니다.

다음달이나 내년의 주가를 예측하려는 행동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별 의미도 없고 틀릴 확률이 더 높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궁금하고 재밌는걸 어떡하겠습니까?

"때로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근거가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내 돈이니까, 하고싶으니까, 재밌으니까 정도의 적당한 이유라도 괜찮습니다."

결론

"너무 냉철하고 이성적이려 노력하지 마라. 그냥 적당히 편안하고 합리적이어도 된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는 그런 전략을 더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 대상을 사랑하라는 것은 맹목적으로 투자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본인이 100% 객관적인 수치에 근거하여 투자할 수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투자 대상에 대한 이성적•논리적 근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쉽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 감정을 잘 추스리기 위해, 어쩌면 투자 대상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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